황금같은 토요일, 건축93 이모형님과의 약속 등을 겸하여 상경했습니다. (강신화교수님께서 버스비를 대신 내주시는 행운을 얻었지요 ^^;;;)
남부터미널에 도착해서 이모선배한테 전화를 했더니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라는 메세지가 라스핀을 반겨주었고, 미리 약속한 친구는 집에서 늦는다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하릴없이 읽다가 만 'Brain story'를 뒤적거리며 시간을 때웠지요.
친구가 도착하고, 저녁약속이 취소되었으니 점심식사(늦게 나타난 친구에게 덤탱이 씌움) 후에간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뮤지컬 캣츠 이후 처음 방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플랑카드가 라스핀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죠. 바로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이었습니다. 칸.딘.스.키라는 글자를 확인한 뒤로는 저녁약속이 취소된 것이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을 했더랬죠(점심식사 중 급한 일이 생겨 지방에 내려갔다는 이모형님의 연락이 있었지만 그다지 서운해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라스핀은 바우하우스 시절의 칸딘스키를 좋아합니다. 특히, 그 원색에 가까우면서도 결코 난잡하지 않은 색채와 선은 라스핀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았었지요. 점심을 후다닥 해치운 뒤 니코친을 양껏 공급하고 나서 미안한 마음에 비싼 점심값을 문 친구의 티켓까지 구입했습니다.
러시아군인 복장(?)을 하고 있는 지킴이를 지나서 첫 섹션에 들어섰습니다. 초상화가 잔뜩 있더군요(라스핀은 사실주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_-). 그때서야 손에 들려진 팜플렛을 들춰봤습니다. 그때서야 상황을 이해한 라스핀... 이왕 이렇게 된거 즐기기로 결심했습니다. ㅋ
오호, 톨스토이(I.E.레핀)와 차이코프스키(N.D. 쿠즈네초프)가 있네요..
수염이 덮수룩한 차이코프스키만을 본 라스핀으로서는 적응이.....(__) 그러나 오른손 아래의 악보와 눈빛은 절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섹션에 있는 초상화에서 느낀 공통점이라면 얼굴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꽤 선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조명때문이 아닐까 싶어 천장을 향해 두리번거렸지만 딱히 조명이 집중된 것은 없었지요. 그리고 위의 그림에는 잘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검정옷(차이코프스키)의 표현이 대단했습니다. 몇단계가 될지 모르는 명암의 표현이 눈에 잡히더군요.
어쨌든, 심각하게 감상하고 있던 옆에 있는 친구에게 '저기 차이코프스키 콧등 봐봐. 빨갛다. 추운데서 모델하느라 고생하고 있으니 그림을 빨리 끝내라는 압박의 눈빛을 보내나부다'라는 요지의 농담을 건네면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다른 초상화들을 감상하며 자리를 옮기는 발목을 잡은 그림은 달밤(I.N.크람스코이)입니다.
한 여인이 달빛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있는 그림이었는데 달빛이 느릿느릿 지나가는 듯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림의 폭도 약2미터 정도가 되어 분위기를 느끼는데 일조하고 있었지요.

여인 뒤로 서있는 나무에는 직접 달빛이 닿아 선명하였지만, 정작 여인의 벤치와 달빛의 경로 (올려놓은 파일에선 아예 안보입니다 -_-;;)는 약간의 뭉그러짐으로 퍼지는 달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자세하게 보면 미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상 '엄청난 미인'으로 둔갑하고 있었지요^^. 뭐, 친구는 '저 정도면 미인이다'라는 말을 했지만서도요...
아! 그리고, 벤치에 얹은 저 손은 저로 하여금 '저 빈공간에 앉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화가 자신이 무언 중에 '자신의 자리'임을 말한 것일테지만요 ^^. 이 그림 앞에서 한참을 있었는데 커플들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말없이 침을 흘리기 일보직전인 남자와 시샘하는듯 남자의 팔을 더욱 힘차게 잡으며 다른 섹션으로 발길을 옮기려는 여인......의 묘한 신경전 말이죠. ㅋ
이제 라스핀의 관람기는 달밤의 몽환적 분위기를 뒤로 남겨놓고 두번째 섹션으로 넘어갑니다.
친구가 도착하고, 저녁약속이 취소되었으니 점심식사(늦게 나타난 친구에게 덤탱이 씌움) 후에간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뮤지컬 캣츠 이후 처음 방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플랑카드가 라스핀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죠. 바로 '칸딘스키와 러시아거장展'이었습니다. 칸.딘.스.키라는 글자를 확인한 뒤로는 저녁약속이 취소된 것이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을 했더랬죠(점심식사 중 급한 일이 생겨 지방에 내려갔다는 이모형님의 연락이 있었지만 그다지 서운해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라스핀은 바우하우스 시절의 칸딘스키를 좋아합니다. 특히, 그 원색에 가까우면서도 결코 난잡하지 않은 색채와 선은 라스핀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았었지요. 점심을 후다닥 해치운 뒤 니코친을 양껏 공급하고 나서 미안한 마음에 비싼 점심값을 문 친구의 티켓까지 구입했습니다.
러시아군인 복장(?)을 하고 있는 지킴이를 지나서 첫 섹션에 들어섰습니다. 초상화가 잔뜩 있더군요(라스핀은 사실주의 작품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_-). 그때서야 손에 들려진 팜플렛을 들춰봤습니다. 그때서야 상황을 이해한 라스핀... 이왕 이렇게 된거 즐기기로 결심했습니다. ㅋ
오호, 톨스토이(I.E.레핀)와 차이코프스키(N.D. 쿠즈네초프)가 있네요..
수염이 덮수룩한 차이코프스키만을 본 라스핀으로서는 적응이.....(__) 그러나 오른손 아래의 악보와 눈빛은 절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섹션에 있는 초상화에서 느낀 공통점이라면 얼굴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꽤 선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조명때문이 아닐까 싶어 천장을 향해 두리번거렸지만 딱히 조명이 집중된 것은 없었지요. 그리고 위의 그림에는 잘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검정옷(차이코프스키)의 표현이 대단했습니다. 몇단계가 될지 모르는 명암의 표현이 눈에 잡히더군요.
어쨌든, 심각하게 감상하고 있던 옆에 있는 친구에게 '저기 차이코프스키 콧등 봐봐. 빨갛다. 추운데서 모델하느라 고생하고 있으니 그림을 빨리 끝내라는 압박의 눈빛을 보내나부다'라는 요지의 농담을 건네면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다른 초상화들을 감상하며 자리를 옮기는 발목을 잡은 그림은 달밤(I.N.크람스코이)입니다.
한 여인이 달빛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있는 그림이었는데 달빛이 느릿느릿 지나가는 듯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림의 폭도 약2미터 정도가 되어 분위기를 느끼는데 일조하고 있었지요.
여인 뒤로 서있는 나무에는 직접 달빛이 닿아 선명하였지만, 정작 여인의 벤치와 달빛의 경로 (올려놓은 파일에선 아예 안보입니다 -_-;;)는 약간의 뭉그러짐으로 퍼지는 달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자세하게 보면 미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상 '엄청난 미인'으로 둔갑하고 있었지요^^. 뭐, 친구는 '저 정도면 미인이다'라는 말을 했지만서도요...
아! 그리고, 벤치에 얹은 저 손은 저로 하여금 '저 빈공간에 앉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화가 자신이 무언 중에 '자신의 자리'임을 말한 것일테지만요 ^^. 이 그림 앞에서 한참을 있었는데 커플들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말없이 침을 흘리기 일보직전인 남자와 시샘하는듯 남자의 팔을 더욱 힘차게 잡으며 다른 섹션으로 발길을 옮기려는 여인......의 묘한 신경전 말이죠. ㅋ
이제 라스핀의 관람기는 달밤의 몽환적 분위기를 뒤로 남겨놓고 두번째 섹션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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