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중의학과 한의학은 무엇이 다른가?"와 "본초의 기미론과 현대과학의 정량분석은 양립관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스핀에게는 사상의학이 일부분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논지의 방향이 동의수세보원에만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쉽군요. 이 점을 고려하셔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나나'님의 양해를 얻어 글을 싣습니다. (아래의 회색 박스 내용이 나나님이 질문하신 부분)

 "그렇다면, 우리나라 한의계가 이제까지 사상체질론을 채택한지 꽤 되었는데, 왜 여전히 이런 불가능한 방법을 일반 한의원에서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사상진단법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어렵게 고민해야만 알 수 있는 방법이고, 현실적으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데도 계속 사상진단법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진단에 대한 평가도구 중에 민감도와 특이도라는게 있습니다. 민감도란 양성판별해 낼 수 있는 것을 말하고, 특이도란 양성을 양성으로 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좋은 진단 방법이란 이 민감도와 특이도가 둘 모두 뛰어난 것을 말하는데 그런 방법은 동서양의학을 통털어 극히 드물지요. 예를 들어 병원에서 보통 그 자리에서 행하는 간이테스트는 민감도는 높지만 특이도는 낮은 편이고, 양성으로 판별된 사람 중 다시 정밀검사를 하는 데 이는 민감도는 낮지만 특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표준화된 진단방법이란 이 민감도와 특이도가 어느 정도이상의 수준이 되어야하겠지요. 그런데 아직까지 이 표준화된 진단방법은 개발단계에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듯이 그전에 드라마나 언론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한의사라면 체질을 판별한다'라는 인식이 널리퍼졌기에, 급조된 진단방법들이 등장한거죠. 심지어는 손톱모양판별법, 오링테스트까지 동원하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웃기는 사태도 벌어지는 곳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동의수세보원을 깊게 연구하지 않고있다가 당장 내원하는 환자들이 물어보니까 일단 '써먹으려고만'해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판단하는 것조차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상진단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정말 현실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그렇게 사상의학을 비판하던 사람들이 치료율을 제대로 두세번 경험하면 아주 매몰되어 버리는 거죠. 이런 맹목적인 믿음으로 인한 부작용들로 인해 정말 깊게 연구하여 적용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되는 현상도 보입니다. 그리고 체질이 한번 판별되면 그 후 관리가 정말 쉽습니다. 이런 것도 한 요인이 되겠네요. 국가로부터 사상의학이 인정받은지 겨우 5년입니다. 그리고 겨우 걸음마를 떼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11개 한의과대학 설립이 모두 된 때는 겨우 1991년이지요. 원광대와 경희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80년대에 생겼구요. 보편화된 교육과정으로 정착한지 얼마 안되었답니다. 의학은 '빨리 빨리'라는 재촉만으로 발전하지 않음을 고려해주세요. 다행히 한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고 기대도 많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이 계속 유입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 같으면,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므로 사용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시간과 심사숙고를 투자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오진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상진단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인데요, 즉, 당연히 잘못된 진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고서 어떤 식으로든 계속 개선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객관적 유의성이 있는 수준의 표준화 진단법'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좀 더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의학도 발전할테니요^^. 아직까지는 문제가 많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 나아지는 속도를 개선하려면 제 글에 언급한 5가지 요인을 개선해야겠지요 --; 즉, "오진율이 많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오진율이 많으니 이 오진율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개발하자"가 되어야 옳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비단 한의학에서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서양의학에서도 별다른 수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진단방법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수 없이 많답니다. 진단률 100%는 용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례로 병원에서 그 정확하다던 태아성감별(불법이지만--)하는 진단률도 90% 전후이고, 성인남녀 성감별도 10만분의 1꼴로 틀린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점들을 계속 연구하여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이죠. 1-2년 사이의 변화는 정말 미미하지만 10여년 단위로 살펴보면 큰 차이점을 아실 수 있습니다. 시간나시면 7-80년대의 서양병리학책과 현대의 양방병리학책을 비교해 보세요.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사실을 아시게 될겁니다. 당시에는 표준으로 인정받던 이론이나 진단방법 치료법들이 현재는 사장되거나 전혀 반대의 이론을 내세우는 경우도 허다하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인은 매년 보수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학회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죠.(즉, 의료인은 평생 공부해야 합니다^^)

"더불어, 맥진기에대해서도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얼마전 그 유명한 W한방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시진,문진은 하지 않고, 맥진기를 손목 발목에 걸어놓고 맥진과 사상진단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진단을 할 때 맥진은 참고사항이지 절대적인 진단법이 아닌 것으로 알고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한방병원에서 오로지 맥진, 그것도 기계에 의존하여 환자를 진단한다는 얘기를 듣고 의문이 갔습니다."

- 현재 체질분야는 사상체질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진단기기를 말씀하시는지 알 수 가없어 쉽게 답변 드릴 수는 없습니다. 체질분야가 여러개라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잘 모르기에 설명하기가 까탈스러워 무슨 진단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체질진단'이라고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분야와 기계명을 알아야 답변드릴 수 있겠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사상의학은 한의학의 전부가 아니지요. 그 뒤에도 일제시대 전까지 발전을 계속하였습니다.(그 유명하신 조헌영 선생님께서도 한의학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의 저작 중에 양한방을 비교하여 정리한 임상서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80년대 후반에 대부분의 한의과대학이 설립되었고 91년에 11개 한의과대학의 모습을 갖춘점을 고려하신다면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00년대에야 시작되었음을 눈치채실 수 있겠지요. 저도 입학하고 나서야 한의학의 역사에 비해 연구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었으니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겠지요^^ 나나님 말씀대로 이런 상황을 조금더 매진해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워낙에 산적한 문제가 많으니 그것도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한의학은 국민의 사랑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나나님 같은 분의 의견이 한없이 소중합니다. 그래서 어거지라도 시간을 내긴 내는데 쬐끔 힘드네요^^. 먼 곳이 아니라면 맛따라 길따라 짧은 산책하신다 생각하시고 한번 학교로 찾아오시면 그 동안의 궁금증을 제가 아는 선에서 풀어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략)

그리고, 이제마의 사상체질에대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의문이 참 많거든요. 과연 이 세상 사람들을 정말 딱 4가지 체질로 분류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한방병원마다 체질을 다르게 분류하고, 또 같은 의사도 체질을 여러번 번복하며 헛갈려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또 현직 한의사도 사상체질론을 믿는 분 안 믿는 분이 양분화되고 있더라구요. 이 점이 환자로서 참 많이 답답합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과학이 아니라고 어떤 과학자가 말했다고 하더군요. 즉, 사상의학이든 어떠한 획기적인 의학원리이든간에, 한 환자를 놓고 열 의사가 같은 체질로 분류할 수 있는 이론이래야 정확한 이론이 아닐까요?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나나님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메일로 설날연휴에 짧게나마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약속드린만큼, 정리가 덜된 상태에서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한의대생이나 한의사가 어느 모임에 참석하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침(針)과 체질(體質)에 관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나나님이 우석한의 게시판에 질문에 대한 답글 겸 라스핀이 생각하는 체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이나 구별법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지, 얼마전 공중파 방송에서도 한 차례 나왔던 문제, ‘왜 한의사들마다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틀리죠?’라는 의문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요.

번째로 동의수세보원이 그 가치에 비해 한의학의 변두리에서 중심지까지 오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사상의학이 한의사국가고시 시험과목으로 채택된지 이제 5년입니다. 국가고시과목이라는 것은 한의사가 알아야할 필수 내용이므로 이를 검증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채택되기 전에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11개 한의과대학 중에서 사상의학을 전공필수가 아닌 전공선택, 심지어는 교과과정에서 빠져있었던 학교도 있었다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표준화된 체질감별법이 개발되기도 전에 드라마의 영향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저마다의 기준이 난립하게 된 것이지요. 2007년 현재는 그 체질진단의 표준화가 연구 및 개발되고 있는 상태랍니다. 지금은 개발단계에 있지만 요구하는 수준의 객관성이 확보되면 멀지않아 보수교육 또는 공고를 통해 한의사들이 표준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째로 국가적인 지원의 미비함입니다. 몇 달전에야 국립대학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된다고 발표가 났습니다. 현재 11개 한의과대학은 모두 사립대학에 설치되어 있지요. 사립대학은 그 특성상 연구개발보다는 한방병원이 내는 수익성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1-2년 들어간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에 학문의 발전보다는 당장의 수익에 목을 매는 것이죠. 대부분의 한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연구개발은 학문 발전이 초석이 되는 기초분야(원전 경혈 본초)보다는 일단 ‘돈’이 되는 한방화장품 건강식품 특정질병치료처방 등에 국한되어있습니다. 한의학연구원에서는 대한민국의 전통의학서적을 정리하고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약재의 진위감별에도 벅찰 것이기에, 국가의 지원을 받아 꾸준히 기초연구를 행할 수 있는 곳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의계에서는 그나마 국내에서 연구환경이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국립대학내 한의대 설치를 지난 10여년간 요구하였고 그 결실이 2008년에야 나타나게되었답니다. 재작년에는 이 열악한 사립대학교의 사정 속에서 어떻게든 비용을 변통하여 기초연구를 해오시던 일부 교수님이 피해를 입는 사건도 있었으니 시급한 문제입니다. 중국과 일본, 인도만 보더라도 자신들의 전통의학을 유니세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하려고 엄청난 자본을 뿌려대고 있는 형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비한다는 것이 겨우 한의학연구원에서 데이터베이스화를 진행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한의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고 있는 사상의학에는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겠습니까? 국가의 지원없이 사립대학의 부속한방병원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기초로하여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굼벵이는 저리가라겠지요. 이 ‘국가의 지원 미비’라는 점은 말만 해도 속터지니 이 즈음에서 그만두고 다른 것을.....

번째로는 동의수세보원을 보는 시각차입니다(효과의 우수성으로 인해 지금은 그래도 많이 없어진 편인데 한의계내에서 ‘사상의학’을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의수세보원을 하나의 동떨어진 의학체계로 보는 관점"과 "의학 발달 과정의 필연적인 산물"으로 보는 관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라스핀은 후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지요. 어쨌든 이 부분이 감별진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전자의 관점으로 처방전을 내려면 반드시 체질감별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결과 효과도 확실하고 부작용도 확실--;하게 되는 것이죠. 따로 동떨어진 의학이라고 생각하기에 동의수세보원의 틀 안에서 해결을 시도하므로 가부(可否)가 확실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관점을 가지고 처방전을 내려면 기존의 처방(후세방)을 가지고 일단 급한 증상을 소실시켜놓고 그 소실되는 과정을 살펴 체질을 감별하게 되는데 체질감별에 있어서는 오진할 확률이 약간 줄어들지만 치료과정은 길어진다는 단점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후자의 방법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아직까지는 이 두가지 관점사이에서 충돌이 많은 편입니다. 학자 중에서는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의 저작이 언급되는 것도 싫어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정도랍니다. 그러나 이런 견해의 차이로 인해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연구가 심도있게 진행된다면 좋은 일이겠죠. zZ.

번째는 약재의 해석에 대한 문제입니다. 기존의 한의학에서는 기미(氣味)를 중점으로 약성(藥性)을 파악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지요. 동의수세보원은 용어부터가 기존의 한의학과는 다릅니다(이 부분에 대해 라스핀은 동의수세보원에 어떤 한의학 저서보다도 큰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철저한 관찰’을 바탕으로 재정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약성(藥性) 또한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여 설명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소양인형방지황탕과 청대말의 강독패독산을 비교분석은 이러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인 셈이나 약재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선행된다면 좀더 쉬이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약재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현 시점에서는 갈 길이 요원한 상태랍니다. 라스핀이 본초학교실에 몸담기로 결정한 이유가 제가 세웠던 가설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약성(藥性)을 연구하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아뿔사... 아주 아주 기초적인 진품(眞品)에 대한 분석조차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는 상황에 방향을 크게 선회해야만 했지요.(‘너네들이 지금 열심히 해놓으면, 너희 후배들부터는 가능할 것이다’라는 교수님말씀에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ㅠㅜ). 이는 국가 학교 학자 학생 모두 게으름의 삼위일체로 빚어진 결과니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정도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__)

섯번째는 현실 임상가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하신 이제마선생이 한 사람의 체질을 감별하기위해 반나절 또는 하루 이상의 시간을 환자와 같이 보냈다는 일화가 몇 개있습니다. 이 일화는 그만큼 체질 진단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현재 대부분 한의원은 이런 '시간을 들이는' 진단을 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의사에게는 순수하게 진료에 대한 수당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침구를 시술하거나 약을 지어야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는것이죠. 그래서 '첩약의료보험'을 시행해 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FTA가 체결되면 이러한 요구는 물 건너간 상황이 되겠지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타결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딱 한가지 뿐입니다. 동의수세보원은 체질감별이 틀렸을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암시하고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 믿음을 줄 수 있는 한명의 한의사에게 꾸준히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그 길입니다. 동의수세보원에 있는 처방만큼 부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처방은 현존하는 전통의학(중국 한국 일본 등등)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주 용렬한 의사가 아니라면 쉬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답니다. 임상가에서 사상의학에 아주 조예가 깊으신 유모 선생님은 체질감별이 정말 곤란하면 아예 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 한두첩을 주어 그 반응을 살펴 감별하신다고 하고 이 분의 책에서도 그 방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의사 개인의 능력차, 유통되는 한약재의 문제, 검증되지 않은 유사의료에서 파생한 진단방법 등의 요인을 들 수 있겠으나, 앞의 다섯가지가 주요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수세보원에 기반한 사상의학은 일반인들의 관심도는 저 높이 있는데반해 사상의학을 둘러싼 제반 사항 및 학문에 대한 연구, 인식 등은 뒤쳐지고 있는 형편이라 체질 진단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네... 갈 길이 아직도 멀고도 멀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는 수밖에.....

+ 앞서의 '처방'이라는 단어에서, 이 글에서만큼은 "변증론치"를 전부 의미한다고 생각해주세요. '변증론치'는 전문용어라 그나마 쉬이 알 수 있는 용어를 선택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__)

+ 세번째 관점차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복잡다단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상한잡병론, 금원사대가 저작, 황제내경, 난경, 의학입문, 온병집성,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을 겉핧기나마 접하신 분들(언급한 책을 대부분 배우는 한의대과정을 밟으신분 포함)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하시는 비판은 가뿐히 무시 비스무리하게.... 쿨럭...... (몇년전에 어느 유명하신 분이 사석에서 동의보감에 대한 혹독한 비판을 하시기에 한 번 읽어 보셨냐고 여쭈었더니...글쎄 목차만 대충 봤다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허탈해했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그 분은 동의보감 추종자가 되어있으십니다만...흠)

이 글에서는 세번째 관첨차에 대한 라스핀의 관점을 총괄적으로 언급하고 다음기회에 부분부분 예시를 들어가며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상의학은 완전한 다른 체계라고 믿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초짜가 알지도 못하면서 별 잡스러운 소리를 한다고 화를 내실지도.... (__)

중국의 전통의학 발전사를 보면 크게 2가지 흐름으로 요약됩니다. 황제내경을 기초로 음양오행설에 그 기초를 두고 발달한 흐름과 상한잡병론에 기초를 두고 발달한 흐름이지요. 이 2가지 흐름은 청대 중기에 이르러서야 오국통선생에 의해 집대성됩니다. 그래서 중국 전통의학의 의경(醫經)이라고 하면 황제내경, 상한잡병론, 난경, 온병집성(온병집성은 근대에 들어서야 인정받음)을 말한다 하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의학발달사는 약간 다른 형태를 띄게 됩니다.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본초서나 처방서가 주류를 이루다가 종합의서인 동의보감이 저술된 이후로 눈에 띄게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이는 동의보감의 편제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 것은 차지하고서라도(온병집성과 비교해 보면 각 병인에 대한 기술이 상세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질병의 정의가 변화된 것을 서술(저술 당시에 다른게 있다면 그 끝에 정의를 내림)하고 분류를 한 후 타 유사 질병과의 감별점과 예후를 언급한 뒤에 각 변증 방법(대개는 팔강변증과 오장육부변증)에 따라 처방을 기록한 점은 의학사의 대변혁이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서술 체계는 현대 의학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기도 하며 서양의학과 비교해 볼때 시대적으로 훠~~~월신 앞선 것이기도 합니다.
이 동의보감으로 인해 우리의 전통의학은 ' 의가(醫家)의 이론에 따라 체계가 좌지우지되는 청대말기까지의 중국의학'과는 다른 길을 걷게됩니다. 실증적인 관점을 확보하게된 이후로 독자적인 길을 걷다가, 조선말기에 이르러 황제내경과 난경과 아주 결별선언을 하게 되는 저작이 바로 동의수세보원입니다. 성명론부터 의원론까지를 살펴보면 용어가 정말 색다름(?)을 알 수 있는데(현재에서야 어려운 용어일뿐이지 저술 당시에는 일상적으로 쓰인 용어^^ 좀 오래된 우리말 사전을 이용해 보세요~)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존의 용어를 버리고 새로운 용어로 인간의 생리와 병리를 해석하려고 한 노력이지요. (동의수세보원을 읽을때마다 생각나는 것... 그건 바로 끔찍할 정도로 집요하다는 점입니다 ㅠㅜ) 동의수세보원의 편제는 일반인들 생각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새로운 의학체계에 대한 기초가 실려있고 그 다음이 의학 발달의 필연적인 결과이며 모자란 부분의 보충이라 보여주는 의원론이 있으며 그 다음이 각 체질별 병리가 기술되어 있고 마지막 즈음에서야 사상인 체질 변증론(체질을 감별할때의 일반적인 사항)이 등장합니다. 즉, 책의 편제에 따르면 이렇게 되겠죠. 일단 환자의 일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 다음에 병증을 파악한 후 최후에 체질을 확실하게 감별하여 치료에 임한다는 순으로요.(누차 말씀드린대로 라스핀의 가설입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기존의학에 미비한 점인 "나머지를 채웠다"라는 부분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이제마선생이전의 관점으로도 동의수세보원에 수록된 병증을 바라보는게 가능하다라는 가설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앞서 포스팅한대로 변증의 통합을 제가 꿈꾸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러므로 사상의학의 테두리 안에서 맴도는 것은 아니랍니다. 당근 '나머지를 채웠다'라는 것이므로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아 낼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결국 라스핀이 지향하는 바는 "상한잡병론부터 의학입문 동의보감의 수순을 밟은 뒤, 온병집성 또는 청대말기의 중국의학과 비교분석을 통하여 동의수세보원의 끝부분에 기술된 사상인 변증론(단순화해서 말하면 일반화된 체질감별)에 의지하지 않고서 병을 파악할 수 있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한 10년쯤 걸릴것으로... (__)).
아주 아주 도식화 단순화 해서 말하면 이 가설이 '임상적'으로 실용화된다면 ‘왜 한의사들마다 체질을 감별하는 것이 틀리죠?’란 말을 들을 필요가 없이 즉, 체질감별 없이 동의수세보원에서 기술하는 변증용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완전하게 '실험적'으로 검증되려면 본초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지요. 통합하려면 약성을 기존의 이론으로 입증할 수 없을테니 말이지요. 현재는 일단 이에 대한 '단서'를 아주 쬐끔 잡은 형편입니다. 지도교수님의 말씀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가능하리라고 보면서 연구직에 있을랍니다. 차라리 아예 몰랐으면 임상가에 나갔을텐데... 그넘의 궁금증땜시... ㅡㅡa <- 나이 먹을만큼 먹은 넘이 돈벌어서 장가갈 생각은 안하고 학교에 남는다는걸 이해 못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번 포스팅에서 사알짝~~끼워 넣습니다. 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의 말재주가 탐탁치 않은 관계로 이 정도뿐이 표현을 못하는게 한스러울뿐입니다.ㅠㅜ

+ 뒷 부분은 따로 떼내서 보충한 후 새로운 제목 "라스핀‘s 說之四 ::: 중의학과 한의학은 뭐가 다르지?"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민족의학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읽다가 라스핀의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논하고자 합니다. (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이 기자분의 착각으로 써진 것이라면... 대략 낭패 ㅡㅡ; )

“상한·사상 관점차이 이해하면, 한 이치로 통한다”  2006/09/08

최준배 원장, 동원의역학회서 강조

  “사상의학과 상한론의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두고 잘못됐다 할 수 없다. 두 이론은 상이한 관점으로 설명한 것이고, 이를 이해하면 결국 그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일 경희대에서 열린 동원의역학회 제2회 학술집담회에서 최준배(경기 고양 청아한의원) 원장은 ‘동의수세보원 중 소음인 腎受熱 表熱病論의 傷寒論 條文의 체질관점적 재해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을 훈련하기 위해 내경·상한론·금궤요략·동의보감·수세보원 등 공부하기 위한 과정을 밟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무시하고 질병·처방 위주로 관심을 갖다보니 이론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의수세보원과 상한론의 조문 비교를 통해 두 이론의 관계를 고찰했다.
  그에 따르면, 동의수세보원에서 거론된 상한론의 내용 그 자체는 체질의 음양 관점이 아니라 장부의 속성과 그 연유만을 살핀 것이지만, 이제마 선생은 장부의 본성(한·열·온·량)에 따라 구분하고 병리를 따로 설명했다. 소음인 관점에서 소음인은 脾局과 腎局의 陽氣가 약하므로 表로 나타나는 汗出과 裡分의 下出의 소변은 기의 모태인 陰·津液을 泄하는 陰虛症의 위험을 초래한다. 그리하여 소음인은 稟氣된 陽氣가 적은 이유로 음양의 기운이 상함에, 생존을 위해 목표를 脾臟陽氣와 津液을 溫全히 하는데 둔다. 이는 상한론의 치료목표인 存津液·存氣와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윗글의 빨간색 밑줄 친 부분입니다. 흠....

<<동의수세보원 소양인 비수한 표한병>>에는 망양 망음의 기전이 자세히 나와있지요. 아래와 같습니다.

  古醫 又言 汗多亡陽 下多亡陰 此言是也
  何謂然耶  少陰人 雖則冷勝 然 陰盛格陽 敗陽外遁則 煩熱而 汗多也 此之謂 亡陽病也
                少陽人 雖則熱勝 然 陽盛格陰 敗陰內遁則 畏寒而 下多也 此之謂 亡陰病也
  亡陽亡陰病 非用藥 必死也 不急治 必死也
  亡陽者 陽 不上升而 反爲下降則 亡陽也
  亡陰者 陰 不下降而 反爲上升則 亡陰也
  陰盛格陽於上則 陽爲陰抑 不能上升於胸膈 下陷大腸而 外遁膀胱故 背表煩熱而汗出也 煩熱而 汗出者 非陽盛也 此 所謂內氷外炭 陽將亡之兆也
  陽盛格陰於下則 陰爲陽壅 不能下降於膀胱 上逆背膂而 內遁膈裡故 腸胃畏寒而泄下也 畏寒而 泄下者 非陰盛也 此 所謂內炭外氷 陰將亡之兆也


또 온병조변(溫病條辨)의 잡설 한론(汗論)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등장합니다.

汗也者, 合陰精陽氣蒸化而出者也. 『內經』云: 人之汗, 以天地之雨名之. 蓋汗之爲物, 以陽氣爲運也用, 以陰精爲材料. 陰精有餘, 陽氣不足, 則汗不能自出, 不出則死; 陽氣有餘, 陰精不足, 多能自出, 再發則痙, 痙亦死; 或熏灼而不出, 不出亦死也. 其有陰精有餘, 陽氣不足, 又爲寒邪肅殺之氣所搏, 不能自出者, 必用辛溫味薄急走之藥, 以運用其陽氣, 仲景之治傷寒是也. 『傷寒』一書, 始終以救陽氣爲主.

그렇습니다. 라스핀의 관점으로 기존 한의학의 관점에서 소음인을 보면 음정이 유여하고 양기가 부족하므로 양기를 북돋는게 주요 치법이 되더군요. 소음인 소음병에서도 하리청수에는 관계부자이중탕을 쓰고 대변이 막히면 먼저 파두를 쓴후 강출관중탕을 쓰라는 조문이 등장하고, 소음인 음성격양에서도 관계부자이중탕과 오수유부자이중탕, 벽력산을 쓰라는 조문이 등장하지요.

즉 라스핀의 관점에서는 소음인 리병도 存津液보다는 陽氣를 구하는 쪽으로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기에, 위 기사에 쓰여있는대로 음허증을 초래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또 다음 문장인 "그리하여 소음인은 稟氣된 陽氣가 적은 이유로 음양의 기운이 상함에, 생존을 위해 목표를 脾臟陽氣와 津液을 溫全히 하는데 둔다."에서 라스핀식으로 생각을 한다면 脾臟陽氣를 온전히 하는 것과 津液을 온전히 하는 것은 엄연히 선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즉, 비국양기를 온전히 하는 것은 치료의 주목적 또는 실제 치료의 행위가 되는 것이고 진액을 온전히 하는 것은 치료가 잘 되었을때 부수적으로 딸려 오는 효과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소음인 소음병(하리청수 음성격양)에서 조차도 진액을 보존하기 위한 지사제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익기부양제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사상의학과 상한론의 설명이 다르다는 것을 두고 잘못됐다 할 수 없다. 두 이론은 상이한 관점으로 설명한 것이고, 이를 이해하면 결국 그 뜻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는 말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이 말에는 무척 동감하는 편입니다. ('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위 기사가 요약본이기 때문이지요. 그 원본을 보고 싶군요 ㅋㅋ)


뭐... 별걸 다 걸고 넘어지는 라스핀의 잡설이었습니다. ^^a

羌活敗毒散 : 羌活 獨活 柴胡 前胡 川芎 防風 荊芥 廣皮 甘草

위 처방은 청시대 의가 '진지정'의 저서 '상한대백'에 등장하는 처방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처방이죠?

그렇습니다. 소양인 형방패독산(형개 방풍 강활 독활 시호 전호 적복령 생지황 지골피 차전자)과 아주 흡사하지요. 또 있습니다. 아래의 처방을 보죠.

羌活木通湯 : 羌活 獨活 木通 車前子

오호.. 여긴 소양인 부종에 쓰이는 목통과 소양인 이수지제인 차전자가 들어있군요^^ 그럼 이 처방을 만든 진지정이란 사람은 이것들을 어디에 사용했을까요?

강활패독산(또는 진피 감초를 빼고 강독패독산이라고도 함)을 보자구요.

상한대백을 찬찬히 읽어 보면 표사가 들어가 숨어서 속에서 열이 뭉치게 된 증에 강활패독산을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太陽經發汗解肌라고 했는데요 진지정은 仲景의 麻黃湯 대용으로 썼다고 하는군요. 발한해표가 아닌 발한해기에 집중을 해주세요.  또 四時의 太陽表症에 쓰는데 口渴이 있으면 川芎을 빼고, 胸前飽悶이 있으면 枳殼·厚朴을 가하고, 陽明증상(여기서는 목덜미가 뻣뻣한 것을 말함)이 보이면 乾葛을 가하고, 裏有熱이면 黃芩·山梔·石膏라고 했지요.
또 같은 책의 '음궐 양궐'부분을 살펴보자구요.
若初起惡寒發熱하고 六脈或浮大或沈伏하며 煩燥呻吟이라가 忽爾手足皆冷은 此表汗不出하야 表邪內伏之厥冷이라. 宜升陽散火湯·羌獨敗毒散으로 發散表邪한 則汗出厥愈라.
만약 초기에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나고 6맥이 모두 浮大하거나 沈伏하며 번조하여 끙끙거리다가 문득 손발이 모두 차가워지는 것은 이는 겉에 땀이 나지 않아 表邪가 안으로 들어가 숨어버린 궐냉이다. 마땅히 升陽散火湯·羌獨敗毒散으로 表邪를 發散시키면 곧 땀이 나면서 厥이 낫게 된다.

(이 책에서는 아직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손발바닥에 땀이 나면 낫더라는 여러 의가의 의안도 다수 존재합니다. 오국통선생의 의안에는 손발이 무지 차가우면서 변비가 심하고 저림증이 있는 사람에게 석고를 5냥-10냥(보통이 5냥)을 쓰는 예가 수도 없이 나온 답니다. 조심! 물론, 손발이 차갑고 평소에 리한증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부자를 3-4냥 쓰는 예도 많이 있습니다.)

오호~ 이것은! 그렇습니다.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면서도 옷은 헐겁게 입는다는 소양인들의 표병(자세한 내용은 동의수세보원에 잘 나와있지요ㅋㅋ)이네용~

진지정선생과 이제마선생 두 분 모두 각각 다른 용어를 사용했지만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비교를 해보자면 이제마선생님이 한 수 위인 것은 확실하지요^^ 이제마선생님은 이기지제인 진피를 빼고 직접 이수를 시키기위해 차전자와 적복령을 사용하고,  이뇨에 방해되는 감초를 뺌과 동시에, 망음을 경계하면서 상초의 열을 제거하는 생지황을 넣었네요. 뒷처리까지 아주 깔끔하게 말이죠.... 역시 최고수 ㅡㅡ;

강활목통탕을 볼까요?

강활목통탕은 소양인 범론편을 보시면 쉬이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강활목통탕은 소양인 약으로만 이루어져 있지요? 진지정선생은  熱結膀胱 脈數口渴症에 오령산 대용으로 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결흉에도 쓴다는 설명이 등장합니다~~~아~~~~

오호~ 이것도! 소양인 결흉을 보시면 오령산 조문이 등장(감수를 쓰는 치험예를 기억해 보세용)하지요. 역시 다른 용어를 사용했지만 결국 대동소이합니다요 ㅋㅋ

음.. 오늘은 여기서 멈춥니다.

응? 왜 여기서 멈추냐구요?  라스핀이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구요...ㅠㅜ 국가고시가 코 앞인데... 이 넘의 책들을 없앨 수도 없고.... ㅠㅜ
오널은 필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이런 연차로 좀더 자세한 비교는 국가고시가 끝난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____^


텍스트는 저번 포스팅에 언급했고 이번엔 그 방식에 대하여 말해 보렵니다.

라스핀은 한의학도 기술의 범주에 속한다고 봅니다. 지난 수천년간 관찰과 경험이 축적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죠. 그래서 한의학을 형이상학이라고'만' 정의하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차로 상한론을 공부할때는 그 후대에 재정립되는 것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서들을 두루 살펴본 결과 명시대의 의학입문(온병상한 부분), 청시대의 온병조변, 조선중기의 동의보감(잡병편의 풍한서습조화), 조선말기의 동의수세보원이 상한론의 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 책들을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今人不讀古書, 安於小就, 得少便足, 囿於見聞, 愛簡便, 畏繁重, 喜淺近, 懼深奧, 大病也. (十三. 不讀古書論 )
지금 사람(의사)들은 고서를 읽지 않고 작은 성취에 즐거워하여 조금만 얻고서도 바로 만족하기에 보고 듣는 것에 구애받는다. 간략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나 번잡하고 무거운 것을 피하려하고, 얕고 가까운 것을 좋아하나 깊은 속(심오)을 두려워하니 큰 병이다.

滿眼書集, 各家議論, 萬有不齊. 胸中毫無要領, 務博而情不專, 學人大病.(十四·好博而不務精詳論)
눈앞에 가득한 책과 각 의가의 의론(議論)은 만가지로 고르지 않다. 품안에 털끝만큼의 요령(要領)없이 두루 알려고만하고 뜻에는 마음쓰려하지 않으니 배우는 사람의 큰 병이다.
오국통선생의 <의의병서>에서 발췌하여 의역함

그렇습니다. 상한조문 암기는 궁구하고 궁구하여 그 뜻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많은 조문들 중에 15결 조문(강평본)만 외우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 조문들이 상한잡병론의 큰 틀을 형성하고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강력한 포스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암기 후 14결 또는 13결 조문을 보면 한결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물론 저번 포스팅에서 말한 2-3일에 통독하는 책이라 언급한 것은 암기 후의 일입니다. (암기하지 않고 상한론을 그냥 읽고 지나가면서 고개만 몇번 끄덕이다가보면 그 통독류의 책들이 당근 어렵습니다 --a)

약간 횡설수설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방식'에 대하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강평본의 15결 조문을 하루에 하나씩 암기합니다. (단,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 암기해야 합니다. 손으로 쓰면서 외우거나 써머리보듯 머리속으로 암기하다 보면 기억시간이 극도로 짧아지니 주의! <- 정말 그러한지 라스핀과 같이 스터디하는 본2 학우 몇몇에게 물어보시길...)

2. 그 날은 그 조문 하나에 목숨을 겁니다. 쉬는 시간에도,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에도.... 계속 그 뜻을 음미하고 음미하여 나름대로 그 뜻을 파악하여 이해하여야 합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점심시간이 지날 무렵에 '이거 아닌가'라는 감이 떠오르게 됩니다. 아니면 말고... ㅋㅋ 가 아니라 최소 태양병 부분을 암기하고 나서야 그 '감'이 생깁니다. '변증'에 숙달되었는지 아닌지에 달려있습니다. 어쨌든 얻었다면 자신의 그 '감'과 역대의가들의 의견을 추천참고서적을 통하여 비교해 봅니다. 처음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흉 부분을 지나면 그 수많은 주석들이 구분이 조금씩 구분이 되어갑니다.

3. 처방이 나오는 조문이라면 더도 말고 해당처방의 약물 하나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이왕이면 처방 이름에 포함된 약재를 고르는게 낫습니다. 방제학을 배우는 본과2학년 이상은 같은 효과를 내기위한 후세방까지 들춰내어 그 처방의 사돈의 팔촌까지 속속들이 들춰냅니다. 널리고 널린게 방제학 서적들이기에 별다른 언급은 없겠습니다 ㅋㅋ

4. 의학입문의 온병상한(또는 동의보감 상한부), 온병조변, 동의수세보원은 따로 시간을 잡아서 암기를 해야합니다. 이중에서 라스핀의 경험에 비추어본다면 의학입문의 온병상한 대자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온병조변과 동의수세보원은 본3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구요. 의학입문과 병행하여 그날의 조문을 암기하면서 깊게 음미하다 보면 상한론이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지, 왜 온병학이 등장하게 발전되었는지 실마리를 잡게 됩니다.

5. 항상 '인체의 반응'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존경하는 몇몇 교수님들도 이 말을 종종하십니다. 적극 동감!)그래야 각 의가들이 내놓은 '변증'들에 휘둘리지 않는답니다. 되도록이면 전문용어(신양 비양 심양 음허 등등)을 사용하지 말고 평이한 생활용어를 사용하여 나름대로 정리하여 수많은 의가들의 주석에 휘둘리지 맙시다. 주석은 단지 주석일뿐이라눈.......

6.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소 1년을 해야 그 효과를 봅니다. 같이 시작하거나 중간에 동참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한 학기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둬서 속상해했었는데.... 요즘은 가장 긴시간을 버틴 몇몇 본과2학년 후배님들이 와서 윤상희교수님의 수업을 이해하기 수월해졌고 무언가 손에 잡힐듯 하다는 말을 듣고 졸장 김군이랑 같이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잠시 딴이야기를 하자면 라스핀이 한참 암기에 몰두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때는 하루에 말 한마디도 안하고 지나가서 본의아니게(?) 주위사람들에게 심한 압박감(?)을 주었답니다 --a 심각한 얼굴로 종일토록 말 한마디도 안하고 조용히 앉아있거나 혹은 미친듯이 혼자 중얼거린다면???? ㅎㅎㅎ 요즘도 외운것을 잊지 않기위해 가끔 그러고 다닙니다. 졸장 김군같은 극소수만이 이해해줍니다만.....ㅋㅋㅋ)

7. 그 다음날엔 전날에 암기한 것을 누적하여 그날 분량까지 소리내어 암기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조문이 몇달간 쌓이고 쌓이면 한번 소리내어 암기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됩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어쨌든.... 방식은 이 7가지로 압축이 되는군요. 뭐... 이로써 지용군의 질문에 라스핀 답왈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 외의 사항은 댓글이나 방명록, 또는 학교에서^^

 우선 "중국의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중국의학의 기원과 발달(야마다 게이지)"을 읽어 보세요. 그럼 아래의 초강추 서적(?)의 리스트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이해가 안된다면 중국의학사를.... 쿨럭... ^^;

참고로 말씀드리면  상한잡병론과 온병조변을 어느 정도 이해한 뒤에 동의수세보원을 바라보면 재미있는 "가설"이 자신도 모르게 떠오른 답니다.^^a 라스핀이 "상한잡병론, 온병조변, 동의보감(일부분), 동의수세보원"을 접하는 방식은 모두 저 "가설"에 기반을 둔 것이랍니다. (그 가설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만나서.... 쓰기에는 너무 양이 많네요^^)

* 열댓번 읽어야 할 상한온병 초강추 서적: 강평상한론(스캔본), 편주의학입문 외집 권1 온병 상한 상한용약부, 동의보감 잡병 권3,4의 풍한서습조화, 의학심오(삼양삼음에 대한 명료한 설명이 굿~), 온병조변(이 책을 접하고 '심봤다!'라고 소리질렀답니다 ㅋㅋ 오국통선생님은 이제마선생님과 더불어 라스핀의 마음 속 스승^^)

*필수 암기: 강평상한론 15결 조문, 편주의학입문 온병상한내상 대자(또는 동의보감의 상한부)&장부총론조분, 온병조변. 동의수세보원
  (현재 라스핀은 강평상한론 15결과 편주의학입문 온병상한 대자의 대부분을 암기했습니다. 온병조변을 암기하는 도중이었는데 2학기에 들어서서 국가고시대비 체제로 바꾼 뒤로 뇌에서 점점 사라져 슬퍼하고있답니다.ㅠㅜ 그건 그렇고... 암기하다보면 자꾸 잊게 되는데 그래도 계속하다보면 어느날 눈앞에 글자가 하나씩 올라오면서 환하게 빛나는 느낌을 갖는 때가 있습니다. 이 순간을 경험하고 나면 이해정도가 깊어지더군요. 청곡장(서당 선생님)님의 말에 따르면 이런 경험이 여러번 있은 뒤에 문리가 트인다고 합니다. 암기를 시작할때는 긴가민가했었는데 한번 경험하고 나니 믿게 되더군요^^)

* 의문 사항이 있을때 참고할만한 서적: 상한론집주(학원출판사), 상한론(인민위생출판사), 온병학(인민위생출판사), 금궤요략(인민위생출판사), 임상온병학특강(대성의학사), 복증기람익(의방출판사), 상한온병천석(대성의학사), 현대한방강좌(행림서원), 디지탈 온병집성(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사상의학강좌(유주열, 사상의학 서적이지만 변증의 정교함을 보기에 굿~. 라스핀이 세운 '가설'과 아주 흡사하면서도 더 발전되고 정교한 내용을 지니고 있어서 깜짝 놀랐던 책입니다. 라스핀으로 하여금 '제자로 들어갈까'라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든 책.)

*실제 상한온병 처방이 쓰인 예를 찾아보려면: 임증지남(섭천사의 다른 의안 서적도 많음^^), 왕맹영 전집, 오국통의안, 축심여임상경험집, 시금묵임상경험집

* 주욱~ 읽어 나갈만한 책(라스핀은 보통 2-3일에 걸쳐 통독): 상한론해설(대총경절 의방출판사), 임상방제학강좌(노영범,대성의학사), 복진과 정통 방제학(노영범, 대성의학사), 새롭게 보는 상한론(윤상희), 의종금감 상한, 한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한의학 순환구조론,

* 본초 추천서적: 운곡본초학(통째로 외워야 한다눈 --a), 탕액본초(약물의 반응을 알아보기에 적당함), 득배본초(칠정에 대해 비교적 잘 나옴), 본초구진(현 본초교과서의 근간을 이룸), 본초봉원(임상경험이 많이 수록되어 있음)본초숭원(오국통선생이 칭찬한 바로 그 서적) , 본초분경(귀경에 대해 자세히), 본초문답(말그대로 문답), 본경소증(상한론에 등장하는 약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나 온병에 쓰이는 약물에 대해선 미진한게 흠), 약대론(득배본초의 현대판?)

"몸이 어떻게 반응할까?"에 주안점을 두고~~~

기회만 있으면 자기 몸에 임상실험을~~~(각종 독한 처방를 먹어 볼 것을 강력히 권함--;)

열공~~~ Go Go~~~


그리고 Bonus~~ 본1,2를 다 보내기 전에 봐야할 텍스트: 금원사대가의 대표 저작(이것도 안 읽고 내상을 다룬다는 것은 어불성설--;), 독의수필, 석실비록, 동의보감 내경 외형편(잘된 번역판을 여러번 통독),난경입문, 의학입문(장부총론 조분)

아! 그리고 내경 중심의 흐름에 대한 의문은 01학번 졸장 김군을 찾아가서 푸세염^^ 내경 쪽의 텍스트는 김군이 뛰어나죠^^
지난 몇주간 제대로 잠들지 못해 고생했습니다.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 어머님께서 절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 옮겨다니며 치료법을 강구했지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흰가운의 선생님들만 보았을 뿐입니다. 결국 집근처 시장 안의 오래된 한의원에 갔었지요. 머리가 허연 원장님이 대여섯살 난 저에게 '먹지 말아야할 음식'에 대해 강력한(?) 주입을 하셨고, 그 뒤로는 키 안큰다는 수많은 협박과 입이 짧다는 타박을 물리치길 15년, 결국 키가 크지 않았어도 그 끔찍한 가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94년 이후 음식부절, 기거부절, 음주, 흡연 등등의 이유로 다시 발병한지 1년이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습성이 아닌 건성으로 재발했습니다. 가려움은 더한 듯 합니다.ㅠㅜ

저번학기에 3개월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간신히 증상만 소실시켜 놨었는데 개강하고나서 외부 음식을 접한 뒤로 밤마다 소양감이 약간씩 있더니 이젠 대낮에까지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그 가려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껍니다. (성인이야 긁어도 소용이 없음을알기에 손을 대지 않도록 스스로 제어하지만 소아는 출혈되기까지 긁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연차로 직접 차린음식말고는 입에 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국시스터디를 시작하면서 혈을 심하게 소모하여 결국 혈조(血燥)의 초기증상이 같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결국 약을 입에 넣게 되더군요. (물론 그 무식한 스테로이드제제가 아닌 한약^^;)

이번에 스스로에게 내린 처방은 소양인양격산화탕의 변방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소풍탕(풍열), 마행감석탕(풍한), 용담사간탕(습열)을 응용하지만 라스핀이 개인적으로 사상처방과 상한방을 좋아하는지라.....

소양인양격산화탕(생지황, 인동, 연교, 치자, 박하, 지모, 석고, 방풍, 형개)에서 생지황을 원래 용량의 2배를 넣고 우방자7푼 목단피 현삼3푼을 가했습니다. 박하는 후하를 했고 석고는 눌러붙는 것을방지하기위해 부직포에 넣어서 전탕했습니다. 당근 부직포에서 용출이 잘 안될것을 감안하여 석고의 양을 조금 늘렸지요^^; 여기에 사용한 전탕법은 오국통선생께서 즐겨 사용하신 방법을 응용했습니다(이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시길^^a. 득보다 실이 많은 방법이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심하게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 복용량과 복용법 또한 오국통선생의 방식대로 하지요^^
결국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제마선생께서 창안하신 처방에 유주열선생님의 가감법을 이용하고 전탕법과 복용량, 복용법은 오국통선생의 것을 따른 것이죠.
아! 그리고 소음인에게는 비추천 처방입니다. 복용 후 화장실 변기를 친구삼아 며칠 동안 고생하지 않으려면 말이죠 ㅋㅋ 하기사 소음인이 아토피가 있다면....oops~ 

어쨌든 복용한 뒤로 가려움증은 거의 없어졌습니다만....  혈허와 위열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서 바짝 긴장상태입니다. 그래도  그악마같은 가려움이 사라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약 1주전에 수면 중에 가려움을 못참고 긁어서 피를 보고 생긴 딱지를 보았던것에 비하면 정말 행복합니다. ^_______^

이런 맛에 기약없는 미래를 가진 한의학에 애정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약 3초간..... (__)

참고(양방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