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그러니까 22일 은사님과 함께 본과1학년 본초생태관찰실습(야외채집 겸)을 다녀왔습니다.
여산휴게소 뒷편의 천호산이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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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공이 전공인지라 감은 어디로 가버리고 눈에 들어온 감꼭지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저 감꼭지를 약으로 쓰거든요.^^
길가 누군가의 화단에 피어있는 맨드라미입니다. 꽃을 '계관화'라하여 약용하구요
처음엔 칡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잎 모양이 흔히 보는 칡과는 다르죠.
헉... 칡덩쿨이 소나무를 타고 저렇게 덮어버렸습니다. 잭과 콩나무(응?)에서 콩나무는 분명 저 칡일꺼라는 잡스런 생각도 잠시 2~3초간... (__)
아 뿌리와 꽃을 한약으로 씁니다.
옥수수수염차로 더 유명해진 옥촉서예입니다. 암술대를 약용으로 하지요. 한의계에선 이 옥촉서예(옥수수수염)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대략 '한의사협회앞 포장마차주인아주머니 남편분 치험례(?)'가 되겠군요.
여뀌 중, 이삭여뀌입니다. 신곡이라는 약재를 만들때 요놈이 들어갑니다.
오이풀입니다. 뿌리를 '지유'라는 한약으로 사용합니다. 보통 가을이면 긴 꽃대 끝에 붉은 꽃이 이뿌게 핍니다만 요놈은 이제 봄이줄로 착각했나봅니다. (__)
으름덩굴입니다. 줄기를 '목통', 열매를 '임하부인'이라는 한약으로 씁니다. 잎이 5개로 앙징맞아 관상용으로도 많이 기르더군요.
사위질빵입니다. '여위'라는 한약재로 쓰입니다만, 다른 식물을 기원으로 하는 '여위'도 있습니다. 즉, 동명이초(???)가 있다는 말씀..
진득찰입니다. '희렴초'라는 한약입니다. 저 잎을 따서 비빈후에 냄새를 맡으면 별로 좋지 않지요 (__). 가끔 '냄새, 괜찮은데 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긴하더군요 -O-;;
애기똥풀입니다. 줄기를 자른 단면에서 노란색의 즙이 나와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약으로는 '백굴채'라고 합니다.
은행나무에 은행이 탐스럽게 열렸기에 숨을 참으며 한 컷....
초피나무입니다. 열매를 '촉초'라는 약으로 씁니다. 초피나무와 제피나무 둘 다 비슷한데 가기가 마주나기인지 어긋나기인지에 따라 구분합니다.
댕댕이덩굴입니다. '목방기'라는 넘이죠. 이 날따라 왠지 꽃핀 넘들을 못찾아서 성의없이 한 컷..
가을이면 산야에 이렇게 꽃핀 모습을 볼 수 있는 '익모초'입니다. 어렸을때 여름만 되면 저걸 다려서 물대신 강제 복용했었습니다. 그 쓴맛이... 좀 거시기했지요 (__)
개박하입니다. 박하 대용으로 쓸 수는 있기는 한데... 이 날에 본 넘들은 이파리를 비벼봐도 거의 향기가 나질 않더군요. 아무리 '개'박하라지만... 쳇
땃두릅입니다. 뿌리를 약용합니다. '독활'로 쓰이는 것 중 하나이죠. 이제 열매를 맺기시작하더군요.
산에서 내려오다가 발견한 이 넘은????? 강황인지 울금인지는 꽃이 피어야 확실하겠지요 ^^;;;
본디 아열대식물인데 전북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가 봅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준.......은 아니고 중국출장에서 본 뒤로 처음이라 마냥 신기해 했습니다. (__)
상태가 별로인 포황입니다. 이렇게 보니 왠지 확 깨더라눈....(__)
까치콩입니다. '백편두'라는 한약재가 되겠습니다.
피마자입니다. 함부로 드시면 곤란하지요. 화장실이 편안하다면이야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ㅋ
하산하다가 담벼락에 붙어있는 쇠비름 발견~ '마치현'이라는 약재로 쓰입니다만 약효가 낮아서 그리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최근 민들레 다음으로 유행(?)하는 품목입니다. 몸에 좋다고 마구잡이로 캐서먹은 분들, 이해불가입니다.
오호... 이 날 허탕치는 줄 알았는데 한련초가 귀엽게 피었네요^^ 한련과의 한련이나 한련화와는 전혀 다른 넘입니다. 가끔 한약이 첨가된 샴푸 등을 보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글쎄요... 전혀 한약을 이해못하는 사람이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밖에.....
요즘은 관상용으로 사시사철 피는 꽃이지만.... 이건 제때 피었네요. 역시 꽃은 계절에 맞을때가 가장 아름답네요^^
추석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하겠지요? 푸른 하늘과 먹음직스러운 약재들.... ㅎㅎㅎ
+ 에효.. 사진을 다 정리하지 못한 관계로 또는 저의 게으름으로 여기서 마칩니다.
좀 이상하다구요?
네 맞습니다. 계곡이나 비교적 깊은 산에 있거나 삼림이 우거진 곳에 있는 것들이 빠졌지요...
그게 말이죠..
도착해서 중턱즈음에 오르니 천호산에 산불이 나서 거의 민둥산이 되어버렸더라구요. ㅠㅜ
이제 방재도로를 내고 식재를 하더군요.
산 위쪽은 괜찮은 듯 하여, 좀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넘의 게으른 학생들이 빨리 끝내자는 암시를 계속 은사님께 가하는 바람에.... ㅡㅡ+
요 몇년간의 2차 본초생태관찰실습 중 가장 짧았던 실습(보통 1박 2일, 2박 3일 야영 겸)이 이리하여 허무하게 끝났답니다.
뭐... 저야... 평소 보고싶었던 것 중 한두개 건졌으니 비교적 만족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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